탕후루가게 하루 2곳씩 폐업...이제 ‘두바이초콜릿·요아정’ 뜬다
탕후루가게 하루 2곳씩 폐업...이제 ‘두바이초콜릿·요아정’ 뜬다
  • 김선주 기자
  • 승인 2024.06.2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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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7일 기준 탕후루가게 34개 폐업
SNS 타고 두바이초콜릿, 요아정 인기
요거트 아이스크림의 정석(요아정) 사당점에서 주문한 요거트 아이스크림의 모습. 요아정은 사진과 같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취향에 맞게 토핑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사진=김선주 기자

[이지경제=김선주 기자] 동네마다 보이던 탕후루가게가 서서히 없어지고 SNS에서 인기인 두바이초콜릿, 요거트아이스크림 등의 디저트들이 이를 대체하고 있다.

최근 마라탕후루 댄스 챌린지 영상이 SNS를 통해 열풍을 불고 있다. 지난해부터 매운 마라탕을 먹고 나서 탕후루를 디저트로 먹는 것이 것이 유행처럼 퍼지면서 등장하게 된 챌린지다. 하지만 이러한 챌린지에도 불구하고 탕후루가게의 매출과 점포수는 하락세다.

27일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인허가 데이터개방 통계 분석 결과 지난 17일까지 폐업한 탕후루가게는 34개다. 달콤왕가탕후루는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한지 2년(지난해 11월) 만에 500호점을 열었으나 현재는 490개로 줄었다. 지난달에만 탕후루가게 43개가 폐업했다. 청소년의 과도한 설탕 섭취 문제가 대두되면서 탕후루가게들이 줄폐업하게 되면 서서히 자취를 감출 수도 있다는 게 업계의 의견이다.

탕후루의 인기가 식으면서 새롭게 떠오르는 디저트도 생겨났다. 최근 각종 SNS를 뜨겁게 달구는 것을 '두바이초콜릿'과 '요아정(요거트 아이스크림의 정석)'인 것으로 나타났다. 

두바이초콜릿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소재의 한 디저트 업체에서 판매하는 디저트로, 현지에서 온라인 주문만 가능하다. 현지인도 구매가 어려울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SNS를 통해 세계 각지로 알려지면서 국내에서도 유행을 타고 있다.

요아정은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66점포에서 올해 298점포로 급증했다. 청소년들 사이는 물론이고 요아정 역시 SNS에서 인기를 끌면서 '요아정 레시피', '요아정 토핑 추천' 등 다양한 콘텐츠가 공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헬시 플레저 트렌드에 부합한다고 판단한 소비자들이 일반 아이스크림보다는 건강하게 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요거트' 아이스크림에 대한 수요가 생겨나게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동네에 있던 탕후루가게가 폐업했다는 한 10대 탕후루 소비자는 "친구들과 학교 끝나고 탕후루 한 꼬치씩 먹는 게 루틴이었다"며 "지금은 없어져서 아쉽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최근 날이 더워지면서 일주일에 1회 이상 요아정을 배달시킨다는 한 20대 요아정 소비자는 "토핑을 원하는대로 얹을 수 있다는 점이 좋다"며 "칼로리를 생각한다면 요거트 아이스크림만 주문할 때도 있고, 달달하게 먹고 싶을 때는 각종 토핑을 올려 먹기도 한다"고 말했다.

다른 요아정 소비자도 "왠지 일반 아이스크림보다 덜 죄책감이 들고, 생각보다 서울 각지에 매장이 많아서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어디서든 배달을 시켜먹을 수 있다는 점이 좋다"고 말했다.


김선주 기자 news@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