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인터랙티브 기술의 현재와 미래...‘2024 메타버스 엑스포’ 개막
[현장] 인터랙티브 기술의 현재와 미래...‘2024 메타버스 엑스포’ 개막
  • 김용석 기자
  • 승인 2024.06.26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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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6일부터 28일 사흘간 코엑스 A홀에서 개최
미래 IT산업‧기술 트렌드 한눈에 알 수 있는 자리
2024 메타버스 엑스포가 사흘간의 일정으로 코엑스 1층 A홀에서 개최됐다. 사진=김용석 기자
'2024 메타버스 엑스포'가 사흘간의 일정으로 26일 코엑스 1층 A홀에서 개막했다. 사진=김용석 기자

[이지경제=김용석 기자] 미래 먹거리 기술의 대표주자로 평가받는 메타버스와 이와 연계해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는 신기술들이 한 곳에 모였다. 생성형 AI와 웹3, 메타노믹스 등 메타버스와 결합해 시너지를 내고 있는 신기술을 박람회 현장에서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준비된 상태다.

‘2024 메타버스 엑스포(2024 METAVERSE EXPO)’가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의 일정으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 1층 A홀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메타버스, AI 그리고 새로운 시작’이라는 주제로 인터랙티브 기술을 다루는 업체들이 대거 참여를 확정해 개막 이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이번 전시는 메타버스와 AI 기술을 접목한 각 산업별로 운영되며, 4가지 주제를 다루는 특별전도 준비됐다. ▲가상콘서트 및 NFT 아트‧버추얼 휴먼‧메타버스 게임 등의 산업을 볼 수 있는 ‘메타버스&AI For 엔터테인먼트 특별관’ ▲스마트홈‧개인 맞춤형 건강관리‧AI 기반 학습프로그램‧고객맞춤 챗봇 등 가전‧의료산업의 ‘메타버스&AI For 데일리 라이프 특별관’ ▲스마트팩토리‧실시간 모니터링‧가상 협업 플랫폼 및 솔루션 등 제조·리테일 산업 관련 현주소를 보여주는 ‘메타버스&AI For 머천다이징 특별관’ ▲판례‧법률‧선례발굴‧소송결과 예측‧단순업무 자동화 기술 등을 소개하는 ‘메타버스&AI For 리걸 테크’ 특별관이 그것이다.

코바카&메디치교육센터 부스에선 교육생들이 만든 VR 게임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사진=김용석 기자
코바카&메디치교육센터 부스에는 교육생들이 만든 VR 게임 등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사진=김용석 기자

◇ 메타버스를 넘어 인터랙티브 기술 총망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과제 선정을 통해 제조, 건축 등의 산업에서 메타버스를 활용한 기업들과 함께 공동관 형태로 전시에 참가했다. 특히 공동관 참가기업은 제품 전시뿐만 아니라 국영문 홍보물과 박람회 주최 측에서 제공하는 통역 서비스 등을 이용해 이번 행사를 글로벌 진출의 교두보로 삼았다.

롯데이노베이트의 자회사 ‘칼리버스’는 초대형 3D LED 스크린을 설치해 메타버스 플랫폼 ‘칼리버스’의 콘텐츠를 선보였다. 칼리버스는 3D 그래픽 솔루션인 ‘언리얼 엔진5’를 기반으로 제작한 극사실적인 그래픽과 고화질 3D 실사 인물의 융합이 특징이다. 또 독창적인 인터랙티브 특허기술과 대규모 동시접속 기술을 더해 쇼핑, 엔터테인먼트, 커뮤니티 등을 뛰어난 현실감과 큰 스케일로 완성했다.

캐리버스는 대형 3D LED에 기반을 둔 체감형 콘텐츠를 선보여 참관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 사진=김용석 기자
칼리버스는 대형 3D LED로 체감형 콘텐츠를 선보여 참관객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사진=김용석 기자

산업용 메타버스 및 디지털 트윈 전문기업 '이안'은 이번 전시에 산업용 디자인 트윈 협업 플랫폼 ‘디티디자이너(DTDesigner)’를 선보였다. 디티디자이너는 3D 설계 및 최적화 단계부터 변경 검증 관리, 시공 후 정산, 시설 유지보수와 운영까지 산업 시설의 라이프 사이클 관리를 위한 플랫폼이다. 여기에 엑스리얼 글래스와 홀로렌즈2 등 첨단 장비를 이용한 분해 조립 체험 공간도 마련하여 방문객에게 직접 기술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암호 연구 전문기업 '포체인스'는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직접 연구개발한 기술을 선보였다. 전시 부스를 통해 암호 기술 및 보안 관련 API 기반 웹서비스 ‘CUSP’, 블록체인 기술 서비스 ‘CryptaLedger Tech’, 데이터 분석 프레임워크 ‘MODULUS’와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BI-Mining’을 소개했다. 특히 포체인스는 타원 곡선 연구를 기반으로 동형 암호 스킴과 양자 내성 암호 스킴을 개발, 이를 기반으로 한 AI 해킹 보호 서비스로 주목받았다.

포체인스는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직접 연구 및 개발한 기술을 소개하는 데 중점을 맞춰 부스를 구성했다. 사진=김용석 기자
포체인스는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직접 연구개발한 기술을 소개하는 데 중점을 맞춰 부스를 구성했다. 사진=김용석 기자

AI와 메타버스를 활용한 근로자 지원 프로그램 ‘EAP 컬래버랜드’를 서비스하는 '팀메타'도 행사에 참가했다. 특히 이 업체는 2022년 첫 참가부터 올해까지 3회 연속 참여하며 홍보에 열을 올렸다. 팀메타는 올해 출시한 ‘게임 콘텐츠 기반의 근로자 지원 프로그램 컬래버랜드’를 메인으로 해 전시를 진행했다. 컬래버랜드는 고위험군에 속하는 직원뿐 아니라 직장생활에 스트레스를 받는 전 직원이 일상에서 꾸준한 습관을 통해 번아웃, 퇴사 욕구, 중독 증상, 자살 징후 등을 게이미피케이션 기반으로 제공받을 수 있도록 개발된 국내외 최초 ‘SaaS형 EAP 플랫폼’이다.

XR 공간 컴퓨팅 플랫폼 기업 '딥파인'은 이번 전시를 통해 XR 공간 구축 플랫폼 ‘DEEP.FINE Spatial Crafter(DSC)’와 산업용 XR 업무 관리 솔루션 ‘DEEP.FINE AR.ON(DAO)’를 선보였다. 딥파인 DSC는 모바일 기기로 현실을 스캔하여 디지털 공간을 생성하고 2D 및 3D AR 콘텐츠를 제작·배치할 수 있는 올인원 XR 플랫폼으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딥파인은 전시뿐만 아니라 현장 상담을 병행하며 DSC 무상 지원 프로그램과 할인 프로모션에 대한 안내도 진행했다.

뷰 서밋에서는 실무자들이 자신들의 메타버스 및 AI 경험을 공유했고, 관계자의 질의응답이 더해져 소통의 장이 조성되기도 했다. 사진=김용석 기자
'뷰 서밋'에서는 실무자들이 자신들의 메타버스 및 AI 경험을 공유했고, 관계자의 질의응답이 더해져 소통의 장이 조성됐다. 사진=김용석 기자

◇ 전시장 내 ‘서밋’ 등 다양한 부대행사 동시 개최

전시장 내에서는 ‘리걸테크 AI 포럼’과 ‘메타·AI 뷰 서밋 2024’이 동시 개최됐다. 매년 최신 메타버스 트렌드를 선보여 이목을 끌었던 서밋 행사는 올해 리걸테크 중심의 전문 분야 서밋과 뷰 서밋으로 나뉘어 진행되는데, 뷰 서밋 역시 메타버스와 AI를 ‘잘 활용하는’ 기업의 혁신 사례를 26일과 27일 양일에 걸쳐 소개한다.

뷰 서밋은 삼성서울병원과 더샌드박스, 메타버즈, 큐브엔터테인먼트 등이 26일 발표를 진행하고, 칼리버스와 종근당, 현대백화점, 유니티 등 업체 관계자들이 27일 세션 발표를 진행한다. 종합적으로 리테일, 제약, 의료, 엔터테인먼트, 제조업을 망라하는, 각 산업의 메타버스·AI 혁신을 주도하는 선두기업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시간으로 마련된다.

뷰 서밋 첫날 개막 키노트는 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대한민국 디지털 전략 및 메타버스 정책 방향’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강도현 차관은 국내 메타버스 기업을 대상으로 가상 융합 산업의 진행 및 규제에 대한 내용을 발표했다. 

차원철 삼성서울병원 디지털혁신단 데이터혁신센터장은 ‘메타버스 기반 가상환경병원이 주는 혁신’을 주제로 강연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오프라인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대체하는 디지털 트윈 작업을 진행 중이다.

임모세 더샌드박스 코리아 사업개발&파트너십 리드와 김용수 에이스토리 전략기획실장은 대담 형식으로 엔터테인먼트와 NFT의 결합 사례를 소개했다. 특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메타버스 경험 출시와 아바타 NFT 판매 프로젝트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 추가적으로 이어갈 예정인 양사의 협업 계획을 공개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리걸테크 AI 포럼에서는 여러 판례를 신기술과 접목한 성과를 공개하면서 실질적인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이 마련되었다는 평가다. 사진=김용석 기자
'리걸테크 AI 포럼'에서는 여러 판례를 신기술과 접목한 성과를 공개하며 실질적인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사진=김용석 기자

'리걸테크 AI 포럼'에서는 법률 산업의 미래에 대해 법조계·학계·산업계 30여명의 연사가 참여해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AI가 가져온 법률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는 법조인과 기업인의 통찰을 공유하고, 생성형 AI와 블록체인, 머신러닝 등 리걸테크 분야 핵심 기술을 체크하는 시간을 가졌다.

26일에는 제임스 E. 베이커 판사가 참여해 ‘AI가 가져올 법조의 변화’를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섰다. 베이커 판사는 미국 법조계에서 AI 법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인물로, AI가 재판 실무에 미칠 영향과 판사들의 대처방안에 대한 강연을 진행해 많은 참관객들이 몰리기도 했다.

둘째 날인 27일에는 법조계 IT 전문가로 꼽히는 강민구 법무법인 도울 대표변호사가 ‘AI 시대의 한국 법조의 대응과 생존전략’을, 이문한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은 ‘생성형 AI와 프라이버시 보호 정책의 상호 발전 방향’을 주제로 특별 강연에 나설 예정이다.

서밋 행사 외에도 전시장 내에서는 ▲수출상담회 ▲오픈 세미나 ▲네트워킹 밋업 ▲애플 비전프로 유저 네트워킹 파티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열린다. KOTRA와 공동 주최하는 수출상담회에서는 해외 바이어가 직접 각 기업의 부스를 방문해 해외 판로 개척과 신규 바이어 발굴을 위한 미팅이 진행됐고, 투자자 발굴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 우수 기업들을 위해 투자사와 만남의 기회를 마련한 네트워킹 밋업 또한 전시회 일정 이후 별도로 준비돼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편 2024 메타버스 엑스포는 26일을 시작으로 28일까지 코엑스 1층 A홀에서 진행된다. 일반 방문객도 현장등록 후 관람이 가능하며,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마지막 날인 28일에는 오후 5시에 행사가 종료될 예정이다.


김용석 기자 news@ezyeconomy.com